실내 루틴 기반 운동에 특화된 피트니스 트래커를 개발하는 스포투는
지난해 말 킥스타터에 론칭해 11만 달러를 유치하고 4월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스포투를 이끄는 김영진 대표를 만났다.
글 정명곤
사진 임익순
벤치프레스, 덤벨 등 무거운 운동기구를 들어 올릴 때 부상의 위험 때문에 옆에서 지켜봐달라고 부탁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나를 지켜봐달라는 뜻으로 영어권에서는 “Can you spot me?”라고 한다. 피트니스 트래커 스타트업인 스포투(spotu)의 회사명과 제품명은 지켜보다는 뜻의 ‘spot’과 상대를 뜻하는 ‘you(U)’ 에서 왔다. ‘당신이 다치지 않고 잘할 수 있도록 지켜봐줄게요’ 라는 뜻이다. 스키, 스노보드, 카레이싱 등 익스트림 운동을 좋아하는 김영진 스포투 대표는 자기 자신이 운동 마니아다. 그가 강한 신체 능력을 끌어올리는 데 최적화된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만들기 위해 창업한 기업이 스포투다. 스포투는 실내에서 이루어지는 루틴 기반 운동에 특화된 피트니스 트래커 개발 제조 스타트업이다.
‘스포투’는 의료용 심전도 센서와 탄소 나노 튜브 코팅을 한 섬유 센서 등을 기반으로 호흡, 동작 인식, 심박수 등 신체 정보를 정밀하게 인식하고 데이터를 분석해 랩 카운팅, 동작의 정확도 등을 시각적으로 표현해준다. 스포투가 해외의 피트니스 트래커와 차별화되는 점은 정밀한 호흡 측정과 동작인식이다. 중량의 운동기구를 들거나 자세를 유지할 때 가장 중요한 게 호흡이다. 체력이 떨어지면 호흡이 가장 먼저 무너지고 부상을 당한다.
스포투는 체력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한계 상황까지 운동을 하는 사용자에게 부상의 위험을 알리고 중단 시점을 진동과 불빛 등으로 안내한다. 정밀한 데이터는 운동 기량을 향상하는데 도움을 준다. 예를 들어 팔굽혀펴기 20회를 3세트 실시했다면, ‘2세트의 다섯 번째 팔굽혀펴기의 동작이 무너졌고, 몸 상태가 가장 좋지 않았던 시점은 3세트의 열네 번째 때다’ 같은 정밀한 운동 진단을 할 수 있다. 데이터는 영상과 함께 기록돼 사용자가 더 쉽고 정확하게 정보를 인식할 수 있다. 스포투는 동시에 20개 이상의 사용자를 트래킹할 수 있다. 다수의 인원이 운동하는 상황에서 각 사용자의 상태, 실시간 랭킹, 호흡 등을 모니터링해 동작의 밸런싱이 무너지는 등 이상 징후를 발견할 경우 운동을 중지시켜 부상을 예방해 준다.
김영진 대표는 “해외에도 호흡을 측정하는 피트니스 트래커가 존재하지만 랩 카운팅과 호흡 측정 면에서 정확도가 떨어집니다. 스포투는 정확한 호흡 측정을 기반으로 한 랩 카운팅과 동작 인식이 강점이지요”라며 “니즈는 분명히 있는데 시장에 만족할 만한 제품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어요. 차후에는 요가나 필라테스 같은 운동의 트래킹 기능을 추가하려고 합니다”라고 제품 성능 향상에 대한 계획도 덧붙인다. 스포투는 하드코어 유저를 타깃으로 한 프로 버전과 홈트레이닝과 같은 가벼운 운동을 즐기는 일반인을 타깃으로 한 라이트 버전 두 가지로 출시된다. 가격은 프로 버전 30만 원대, 라이트 버전 15만 원대.
스포투는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킥스타터 크라우드펀딩을 론칭했다. 당시 미국에 코로나19 펜데믹이 극심한 상황이었고, 대선과 크리스마스 이벤트, 블랙프라이데이까지 겹쳐 어려운 상황이었는데도 11만 달러(한화 약 1억2,000만 원)가 넘는 금액이 모금됐다. 제품은 4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스포투 제품은 정확도가 높은 동작 인식과 랩 카운팅 기능 덕분에 하드코어 유저인 운동선수와 이들을 훈련시키는 트레이너 사이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스포투는 출시까지 데이터의 정확도와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을 하고 있다. “킥스타터를 통해 투자해주신 분들께 약속한 납품 날짜가 4월이에요. 3년 동안 개발해 온 제품을 곧 출시한다고 하니 설레기도 합니다.”
“직원들과 함께 사진 찍으면 안 될까요?” 김영진 대표가 인터뷰에 응하자마자 가장 먼저 꺼낸 말이다. 그는 스타트업의 가장 큰 재산은 바로 직원이라고 강조한다. 스타트업 세계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끝까지 버텨야 하고, 버티기 위해서는 팀원이 필요하다는 것. 김 대표는 직원들이 회사와 함께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대표가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스포투 직원은 개발팀 엔지니어를 서포트하고 사업을 준비하며 이끄는 기획팀 3명과 개발팀 6명 등 총 9명으로 대부분 창업 멤버다. 창업 지분을 가진 멤버도 있다. “팀원들이 공동 목표에 동의하고 확신이 있다면 성공하기 위해 포기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스포투는 면접자에게 면접비를 지급한다. 그 이유를 묻자 의외로 현실적 답변을 했다. 경기도가 주관하는 사업에 참여하는 데 가점을 받을 수 있고, IT 대기업이 공격적으로 개발자를 뽑고 스카우트하는 가운데 개발자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적 답변과 달리 그의 행동에는 직원에 대한 애정이 묻어났다. “저희 회사에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준 것도 고맙고, 면접자들에게 회사에 대한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어 면접비를 지급하고 있습니다.” 직원 한 명 한 명을 소중히 생각하는 스포투의 김영진 대표. 그가 이끄는 스포투가 세계 피트니스 트래커 시장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된다.
2020년 1월 1일부터 모집 공고일 이전 1회 이상 면접수당을 지급한 중견 및 중소기업
인증서 발급 및 현판 지급/도지사 인증 마크 부여 ‘경기도일자리우수기업인증’ 사업 등 11개 사업 지원 시 가점 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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